안녕하세요? 저는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표입니다..

어느덧 창업한지도 만으로 5년이 다 되어 가네요..초기 2년은 매출도 꾸준히 늘고 성장이 매년 20%이상씩 되면서..

거칠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시국..2020년도 상반기부터 매출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했을땐 몇달을 매출없이 운영자금만 지출되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했구요..그러길 3년..다행히 창업초기 2년간 벌어놓은

돈 때문에 코로나 시국인 20년, 21년, 22년은 버텼습니다. 버티다보면..다시 일어선다..그 생각으로 버텼는데..그리고 코로나는 종식선언이

되었고..그렇게 시작된 2023년..상반기까지가 제가 버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23년 8월부터는 직원들 급여도 일부 지연지급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원 1명정도의 월급이 모자라서..은행 대출받기도 그렇고..해서 잠깐 인터넷을 통해 소위말하는 일수 대부(사채)를 통해 200~300을 받아

급여 내보내고 다음달 수금액으로 갚고를 반복하였습니다. 당연히 제 날짜에 입금하는 걸 잘 지켰기 때문에..사채업자들은 재대출을 전화한통에 쉽게

해주곤 했었습니다..그러다가 9월에는 매출이 갑자기 떨어지면서..1군데에서 대출받는것으로는 자금이 모자라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때마침 다른 

사채업체에서 제 핸드폰으로 똑같이 대출을 제안했고..저는 바로 갚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과 미리 자금을 좀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지 않겠지..라는

정말 지금생각하면 너무나도 안일했던 생각으로 다른업체에서 추가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단 5주동안 이자는 원금의 3할을 입금해야 했고..

저는 점점 자금 압박이 심해지기 시작하더군요..그래도 워낙 미디어나 기사를 통해 사채업자돈을 제때 입금하지 않으면..무서울 정도로 빚독촉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은터라..다른 우선 운영자금은 후순위로 두고 사채빚을 제 날짜에 입금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운영자금에서

펑크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그 펑크를 메꾸기 위해 저는 다른 사채업체를 수소문해서 신규로 대출을 지급받고..지급받은 대출은 다른 사채빚을 입금하는데 쓰고..

어찌나 일주일이 빨리 돌아오던지..그러길 2개월..저는 무려 6곳의 사채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자금압박은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채 대금 입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총 5번 입금인데..처음에는 매주 금요일 하루에 한곳만 입금했었는데..지난주에는 월요일을 빼고 화,수,목,금 4일동안 총 6곳의

새치빚을 입금해야 하는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날짜에 입금을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되었고..입금을 꼬박꼬박 했을때는 더없이 친절했던..

사채업 담당자들이 말투부터가 180도 달라지면서..하루에 전화가 한곳당 최소 4번. 최대 6번정도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1곳당 4번씩만 쳐도 6곳에서 하루에

24통의 전화가 시도때도 없이 울려와서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심지어 미팅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데..그럴때는 입금해달라는 독촉문자가 

수십개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잠도 이루지 못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나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을 하나..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불법사채피해회복센터 어제 저는 이대로는 답이 없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전화를 걸었고..저녁 8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분이 연결이 되어 그간에 있었던 제 사연과 대응책을 문의했고..바로 오늘 아침에 조정담당자분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약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제 사연과 궁금한 부분을 친절히 설명해주신 담당자분은 믿고 맡겨달라는 말과 함께 빠르게 수습을 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계속 하시더군요..

저는 괜히 벌집을 건드리는 건 아닌지..보복이나 협박을 오히려 받는건 아닌지..겁이 났지만..담당자분이 걱정말라고 안심시켜 주셨고..

6곳의 사채업체에서 입금받은 금액과 그간 갚아나간 금액을 통장거래내역을 통해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알려드렸고..진행을 시작하기로 한 시간은 오늘 오후 3시 20분 경이었습니다. 그때도 이미 업체 6군데에서는 전화가 10통 이상씩 오고 있었구요..

일절 받지 말라는 담당자분 말만 믿고 저는 전화를 받지 않고 기다리길 약 1시간정도..갑자기 그렇게 울려대던 전화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1곳씩 종결처리 하겠다는 문자가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원금을 다 갚지 못한 곳은 원금 입금만 되면 종결처리 하겠다는 문자가 오고

당연히(?) 독촉전화도 오지 않고 말입니다. 저는 너무 신기했고..오후 5시 정도에 6곳 모든 업체에서 종결 또는 원금 상환을 12월 말까지 완료하면 종결처리 하겠다는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그때 심정은 약간 울컥하더라구요..왜 진작에 이런생각을 못했을까...? 하면서요..

어찌되었든 불과 2시간만에 모든 사채업체와 마무리가 진행되었고..정말 오늘은 지금부터 잠이 쏟아지네요..

작성하다 보니까..내용이 너무 깁니다..그래도 좀 자세히 작성해야 후기 읽으시는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이 용기를 내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자세히 작성하게 되었네요..

저도 용기를 낸 이유가 후기를 거의 다 읽어보고 나서 였거든요..저처럼..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내고..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계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꼭꼭꼭 용기내서 전화걸어보세요..긴 저의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정담당자분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